'추임새로 뜬 걔?' 에서 힙합씬의 전대미문 락스타로
카티를 처음들었을때 나의 솔직한 느낌은, '이런걸 왜 좋아하지?' 였다.
카티 최고의 히트곡, Magnolia를 처음들었을때의 생각이였다. 비트나 사운드는 들을만 하다 쳐도, 랩을 거의 웅얼거리듯이 뱉는 이런 래퍼를 뭐가 좋다고 듣는거지? 의문이 들었다. 그때까지 내가 듣던 래퍼들은 나스, 에미넴과 같이 가사도 잘쓰고 랩스킬도 훌륭한 실력파 래퍼들이였으니, 이런 멈블래퍼의 추임새는 그냥 멍청한 웅얼거림처럼 들렸을 뿐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WLR의 Stop Breathing을 들은 후, 카티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노래를 틀자마자 강력하게 귀에 때려박히는 프로듀서 F1lthy의 태그, 그리고 트랙 내내 재생되는 날카롭고 둔탁한 신스와 비트, 그리고 카티의 끊이지 않는 추임새는 한데 어우러져 나에게 완전히 색다른 경험을 선물해 준 것이였다. 카티의 레이지에 매료된 나는 곧바로 WLR을 재생하여 듣기 시작했다.
앨범내내 귓가를 울리는 둔탁하고 정제되지 않은 신스들은 낮은 볼륨에서도 내 귀를 충분히 시끄럽게 울렸고, 어린아이의 목소리같은 카티의 랩과 추임새는 가사와 랩에 집중하기보다는 트랙 자체의 미친듯한 분위기와 광란스러운 느낌을 온전히 느낄수 있도록 해주었다.
WLR을 듣기 전까지는 힙합이란 랩을 잘하고 가사를 잘써야하는 장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카티가 만들어내다시피한 장르인 레이지, 그리고 그런 레이지의 조상격 앨범인 WLR과 같은 것들도 나쁘지않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WLR은 나에게 힙합이란 장르를 느끼는 범위를 확장시켜준 선물과도 같은 앨범이다. 안들어보신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만약 아직 들어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중2병 걸린것같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카티야 2024 MUSIC 빨리좀 내줘라~ 부탁한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