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공감을 끌어낸 생활밀착형 가사
별일 없이 산다
별일 없이 산다는 것이 어떻게 자랑이라는 것으로 바뀌었을까? 별일 없이 산다란 노래에서 '너'가 두다리 쭉 뻗고 잘 수 없을 만한,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이 아니길 바랄만한 내용이 별일 없이 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음악의 주 청취층, 2~30대의 마음을 대변했을 것이다. 또한 느리게 걷자에서 너무 빠르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좀 더 느리게 살아도 보이는 것이 있다며 알려주기도 하고,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나를 받아주오, 그 남자 왜 같은 주 청취층이 관심 가질만한 사랑 관련 노래들, 정말 없었는지 에서 다루는 청년들의 자취 생활을 묘사하고, 아무것도 없잖어 에서 그는 자신들에게 이러쿵 저러쿵 시키는 높으신 사람들이 틀렸다는 일종의 사회비판도 해햑적으로 풀어낸다.
첫 트랙 나와는 앨범의 오프닝 트랙을 장식하기에 매우 알맞은 트랙이다. 처음 분위기를 띄우면서, 또한 나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나오고 이런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라는 자존감 넘치는 자기애로 트랙을 시작한다. 다음 트랙도 해햑적인 가사로 웃음을 선사하기에 분위기의 전환도 깔끔한 편이다.
그는 청춘들의 삶에 공감가는 가사들을 앨범에 녹여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군생활에서 마시던 싸구려 커피, 어떻게 보면 진부해보일 수 있는 내용을 남자와 여자가 번갈아가며 이야기 하는 구조나, 별 멜로디 없이 그저 털어내는 가사 또한 당시 한국 인디계에선 찾아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아무것도 없잖어, 싸구려 커피 같은 경우는 요즘 2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알 만큼 꽤나 큰 인지도를 자랑한다. 이 앨범은 당시 3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면서 당시 인디씬, 또한 당시 CD시장에서 말도 안되는 판매량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로도 그는 다양한 작곡 활동을 하고 현재까지도 많은 인지도가 있는 가수밴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