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시초, 한국 대중음악을 뒤바꾸다
Seotaiji and Boys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자 가요 톱 텐에서 2곡을 골든컵(5주 연속 1위) 수상, 피치포크 8.3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1998년, 2007년, 2018년 3차 선정 서태지와 아이들 2, 3, 4집과 함께 순위 진입, 180만장이라는 판매량은 데뷔 앨범 치곤 과격하다. 그것도 매우 심하게. 그 3인조는 앨범을 발매하자 마자 발라드와 트로트만 맛 보던 저연령층에게 이른바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마치 감옥의 벽을 뚫듯 그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춤, 세련된 전자 음악에 강한 지지를 보냈다.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 이 두 곡의 존재가 지금의 K-POP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난 알아요를 보자. 잔잔한 멜로디로 시작하여 한바탕 춤추고 싶게 만들어지는 비트가 나오고 난 알아요 하면서 랩을 시작한다. 평범한 힙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당시 한국에서는 멜로디가 없이 가사를 읊는 노래가 거의 없었고 있어봐야 아나운서처럼 천천히 말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곡은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으로 시작해 상당히 스피드 있는 곡이다.
환상 속의 그대는 전자 음악, 즉 신스의 활용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또한 이 곡은 멜로디로 부르는 것이 아닌 랩이다. 인상 적인 가사는 [자신은 오직 꼭 잘 될 거라고 큰 소리로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대가 살고 있는 모습은 무엇인가?]이다. 이 구절은 현재까지도 인터넷 상황을 관통하는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가사다.
이 앨범을 음악적으로 고평가하기보다는 이 음반이 끼친 사회적인 영향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이 앨범은 훗날 H.O.T, 젝스키스로 나뉘던 팬들의 수를 하나로 합친 듯한 단합력, 즉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음반을 내고 휴식기, 앨범 준비기라는 개념을 선사, 화려한 춤, 세련된 패션 등이 현재의 아이돌로 대표되는 K-POP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앨범은 전술한 두 곡을 제외하면 발라드, 난 알아요 영어버전(당시에 빌보드 1위라는 헛소문도 떠돔), 인스트루멘탈 트랙 등이 있다. 심지어는 난 알아요가 밀리바닐리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여론도 종종 나온다. 참고로 밀리 바닐리는 립싱크 논란으로 인해 크게 망해버린 그룹이기도 하다.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는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패기 있는 시작은 현재까지도 한국 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