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트 록이란 명칭이 시작이 된 앨범이자 선구자격인 앨범
Faust IV
일반 버전을 검색했으나 계속 안 나와서 디럭스 버전을 택한 것을 양해를 바랍니다.
우선 크라우트 록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한다. 독일에서 시작한 사이키델릭, 익스페리멘탈 계열의 이 장르는 클래식을 넘어 전자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실험적으로 구현해낸 것이기에 장르의 구분이 아주 모호한 편이다. 당시 독일에서 시작된 주류 음악과 멀어져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하겠다고 내놓은 이 장르는 진짜로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였으나 이와는 별개로 음악사에서 영향력은 크다. 독일의 뉴웨이브 장르들은 이 음악의 영향 아래 놓여있고 심지어는 일본의 노이즈 록 장르에게도 이들의 영향이 크다고 보여진다.
시작부터 11분이라는 길이의 대곡이 클릭을 누르기 망설여지게 만든다. 장르도 매우 걸맞게 Krautrock이다. 이는 당시 독일에서 쏟아져 나오던 실험적인 음악을 장르로 정립하려다 이 앨범의 곡 명으로 정의를 하게 된 데에서 의미가 있다. 일단 누르자마자 솔# 소리의 웅장한 기계음 비스무리한 사운드가 귀를 강타한다. 솔#, 파#을 왔다갔다 하면서 가끔씩 들리는 기계음 소리 등은 왜 이 장르가 대중들에게서 멀어져 갔는지에 대한 답을 해준다. 그러나 익숙한 드럼이나 키보드 소리, 바람 소리 등도 들리는 것을 보아 이것이 단순한 소리의 장난이라도 보기에는 힘들게 느껴진다. 그 다음 이어지는 비교적 대중적인 트랙인 The Sad Skinhead, 이것 또한 각종 퍼커션 사운드, 괴상한 비명 소리 등은 이 앨범에서 실험적인 시도가 일어났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그나마 이 트랙은 험난하게만 느껴졌던 이 앨범에 그나마 대중음악 같은 그 후에 이 앨범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Jennifer가 나오는데 같은 구절의 가사 반복 전전 트랙인 Krautrock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5분이 지난 후에는 이러한 분위기가 끊기더니 이상하지만 듣기 좋은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면서 이 트랙이 마무리 된다.
다음 트랙인 Just A Second(Starts Like That!)은 필자가 1번 트랙 다음으로 좋아하는 트랙이다. 옅게 이어지는 크라우트록 특유의 사운드에 신나는 느낌을 잡은 트랙이다. 아무래도 B-Side의 시작을 알리는 트랙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다. 물론 이 트랙도 밤에 산에 올라가면 들릴 듯한 개구리 같은 소리, 자연에서 나는 특유의 사운드가 이어지더니 노이즈 사운드가 이어지며 불협화음,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빠져들게끔 하는 사이키델릭 성격이 드러나는 트랙이다.
다음 트랙 또한 마찬가지로 스윙 리듬을 활용한 신나는 사운드가 일품인 트랙이다. 재즈에 영향을 받은 듯한 곡인 Picnic On A Frozen River, Deuxieme Tableux은 7분 짜리의 트랙으로 재즈에서 들리던 리드 악기가 괴상한 멜로디를 연주하게끔 만들었다.
이 외에도 중간중간마다 바뀌는 트랙들의 분위기는 익스페리멘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앨범이 크라우트 록의 선구자격인 앨범이라는 것에는 아무도 의견이 없을 것이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