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숨은 팝 명반
Someday
동명의 타이틀 곡이 있는 이 앨범은 사노 모토하루의 다른 앨범들에 비해선 덜 주목을 받은 편이다. 이 평론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부족했을 정도. 그럼에도 나만 알기엔 아까운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 앨범이기에 이 자리를 빌려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이 앨범은 사노 모토하루의 싱어송라이팅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흔히 말하는 시티 팝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앨범은 추측하건데 A Long Vacation의 영향을 받은 것 처럼 보인다. 특징인 신나고 청량한 느낌은 이 앨범을 떠올리게 하는 중요한 소재로서 작용했다. 첫 트랙은 Sugartime에서 그는 당시엔 그리 많지 않았던 영어 가사들을 앨범에 집어넣고 신디사이저의 적절한 사용으로 세련된 느낌까지 같이 선보였다. 당시 엔카로 대표되는 일본의 음악산업과는 다른 길을 걷던 것이다.
이 앨범에서 주로 집중해야하는 것은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 아닌 Vanity Factory, Rock & Roll Night, サンチャイルドは僕の友達 같이 후반부를 장식하는 곡일 것이다. Vanity Factory에서 그는 블라인드를 거는 행동 부터, 바에 가는 것 등 다양한 행동 들을 Vanity, 허무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허무한 공장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아 그는 당시 사람들의 바를 가는 등의 인생에 장식을 다는 무언가를 다 허황되었다라고 보는 듯하다.
Rock & Roll Night는 후반부의 클라이맥스를 자랑하는 곡으로써 무려 9분에 가까운 대곡으로 언뜻 보면 프로그레시브적인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평소 사람들을 옭아매던 현실에서 벗어나 록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자유의 밤을 이야기하며 그곳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외침은 그 진심에 와닿게 만든다. 중간에 조금 업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며 마치 조명이 꺼진 무대 위 독백을 읽어내다가 조명이 그에게 비추며 점점 소리를 크게 이루어다가 그의 절규 같은 샤우팅을 마치고 나서는 다시 후렴구로 도달한다. 그렇게 끝에서 아름다운 멜로디 선율을 보여준다.
サンチャイルドは僕の友는 사실 히든 트랙 같은 느낌이 나는 마지막 트랙이다. 이는 어떤 트랙에 영향을 확실히 받은 느낌을 주는데 바로 비틀즈의 Abbey Road에 Her Majesty다. 이는 최초의 히든 트랙으로 앨범 분위기와는 맞지 않은 곡 때문에 맨 끝에 배치 시킨 느낌이다. 마치 이 트랙의 존재는 Rock & Roll Night로 달아올랐던 분위기를 가라앉혀 주는데 주 역할이 든 느낌이고 실제로 Her Majesty와 사뭇 느낌이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앨범은 흔히 명반으로 평가 받는 Visitors 나 Cafe Bohemia 보다는 그리 임팩트가 크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였다. 비록 Someday라는 타이틀이 큰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앨범의 수록곡 전체적으로 괜찮은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그 외에도 I'm in blue 같이 내가 패배자여도 몽상가여도 신경쓰지 말고 내버려 두라는 긍정적으로 저항적인 트랙 또한 이 앨범에서 듣기 좋은 축에 속해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