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이자 당시 한국에서 충격으로 다가온 앨범, 국민들에게 패닉을 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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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순한 이름의 앨범은 1집으로 인기를 끌었던 패닉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달팽이, 왼손잡이 등으로 많은 소녀팬을 보유하던 패닉은 어째서 이런 과격한 노선 변경을 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보수적으로만 보였던 한국 사회에 이런 과격한 앨범이 어떻게 발매된 것일까?
우선 이 앨범 이전에 한국 음악사에 일어난 거대한 폭풍을 알아보아야 한다. 정태춘, 박은옥 6집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당시 음악의 가사 심의를 관리하던 공연윤리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부하고 나온 불법 음반이다. LA폭동, 자살한 학생의 유서, 성매매에 대한 부정적인 가사 등 당시로써는 앞서간 사회비판적인 앨범으로 정태춘은 헌법재판소에 가사심의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태지와 아이들 4집의 시대유감으로 있던 심의에 대한 여론 같은 보조무기를 달고 결국 승소하여 공윤심의는 폐지됐다. 그로 인해 당시 수준에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만한 앨범들이 앨범으로서 발매되었다. 밑도 그 당시 나온 앨범 중 하나다. 또한 이 앨범은 보수 세력들에게는 심한 반대 여론을 받게 된다.
UFO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이 곡 조차도 사회비판이 가미된 음악이다. 보통 가장 대중적인 트랙을 타이틀 곡으로 선정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얼마나 이 앨범의 수준이 파격적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학교의 선생님을 비난하는 벌레, 부모를 비난하는 Ma Ma, 언론을 비판하는 혀, 잔혹동화를 연상하는 트랙인 Insert와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익스페리멘탈의 성격이 가장 강하다고 볼 수 있는 넘버인 불면증. 이 음악들이 당시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을 지는 상상에 맡긴다. 학부모들을 필두로 하는 이 앨범에 대한 비난 여론은 결국 재판에서 가사가 짤리게 된다. 결국 앨범을 제대로 즐기려면 초판을 사야한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