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시도만을 추구한 앨범의 대중적 성공을 이룬 명반
Kid A
분명 이 앨범은 대중적으로 생각하면서 듣는다면 절대로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이다. 괴상한 박자, 불협화음, 기계음 등은 이 앨범의 대중적인 성공이란 길을 차단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분명 대중적이지 않은 음반이지만 듣다보면 그 괴상한 사운드에 점점 빠져든다.
Kid A는 브릿팝의 끝을 상징하며 우울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실험적인 느낌을 가미한 명반 Ok Computer의 바로 뒤에 나온 앨범이다. 이미 충분히 성공적이면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인 라디오헤드이기에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공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앨범이 발매되고 무언가 잘못된 느낌을 크게 받는다. 이전의 록 중심에 음악에서 IDM, 크라우트록, 엠비언트 같이 마이너에서도 마이너를 달리는 음악을 무려 록 밴드가 시도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많은 평론가들에게 불편함으로 작용했다. 이미 많이 바뀐 전작보다 더욱 심하게 바뀐 모습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듣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오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피치포크의 10점을 시작으로 이 앨범은 재평가 되어 21세기 최고의 명반 중 하나라는 평을 받기에 이르렀다. 전술한 IDM, 크라우트 록, 엠비언트 같은 난해한 장르를 대중음악에 잘 녹여내었고 후에 일렉트로닉 음악이 대세가 되면서 이 앨범의 평가는 갈수록 높아지게 되었다.
물론 라디오헤드의 1집부터 3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유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일렉트로닉한 음악과 록 음악의 조화는 훗날 In Rainbows에서 완성을 이루게 된다. 또한 대중적으로도 성공하는데 전세계적으로 500만장이 팔리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