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1집 행진/사랑일 뿐야Deul Guk Hwa · 1985평균 4.5
4.5
한국 대중음악 르네상스의 시작
들국화
비틀즈의 Let It Be의 앨범 커버를 오마주한 이 작품은 신중현을 중심으로 한 강렬한 록 사운드, 김민기를 주축으로 한 서정적인 가사, 이 두 가지의 모습이 합쳐져 다다르게 되는 정확한 위치에 놓여있다. 이 앨범이 생겨난 1985년, 이토록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이 성장하여 무려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경우가 있었나?, 이 앨범의 성공 이후로 동아기획 등에서 활동하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이는 김현식 3집으로 인해 경계가 허물어지게 된다. 또한 앨범 수록곡 전체가 사랑을 받은 앨범은 이 앨범 이전엔 전무했을 것이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은 당시 억압받던 사회적 분위기를 향한 젊은이들의 외침으로도 보인다. 다른 수록곡인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어떤 날이라는 조동익, 이병우 2인조 그룹이 다시 커버하게 된다. 이 앨범은 창작, 세션 등에 대해서 대중음악에 혁명을 가져왔고 앞으로의 한국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끼쳤다.
허나 안타깝게도 들국화는 앞으로 1집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전인권, 허성욱의 앨범이자 사실상 들국화의 앨범으로 간주되는 1979~1987 추억 들국화가 명반으로 인정 받으나 이는 조금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