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플로우라는 영화의 사운드트랙
[양화]에서 보여주던 언더그라운드 래퍼로써의 자긍심은 여러 미디어 출연과 모순적인 행보로 빛바래졌다.
그의 변절같은 행보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곧 던말릭과 저스디스와의 디스전으로 이어지며 그의 입지는 점점 떨어지게 되었으나.
[FOUNDER]는 그의 행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며 그에게 언더그라운드의 이미지를 씌워주는데 성공한 앨범이였다.
힙합에 관심을 가지던 소년에서 플레이어가 되는 과정을 풀어내는 인트로 트랙 "Panorama" 부터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는 "Blueprint"까지 앨범이 시간을 따라 움직여, 일대기를 풀어내는 듯한 전개로 여러 흥미를 끌어오며, Van Ruther가 주도한 밴드셋의 프로덕션은 영화의 사운드트랙같은 분위기를 조정해 딥플로우의 이야기를 확실히 조명하는데, 특히 "대중문화예술기획업"는 프로덕션과 기승전결이 확실한 이야기가 맞물려 짧은 영화를 보는것같은 느낌을 주는데 성공하며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가져간다.
돈을 위해 미디어로 나가던 시절을 풀어내는 "Harvest"에서는 딥플로우와 함께 미디어에 얼굴을 내비친 넉살과 함께하고, 행보가 바뀌어도 좋은 작품을 낸다는 생각은 안바뀐다는걸 상징하는 곡 "Dead Stock"에서는 QM과 비슷한 가사를 주고 받으며 피쳐링진의 이야기가 딥플로우의 서사를 침범하지않고 서사에 융합되게 조정해놓은 점도 특기할만하다.
딥플로우의 랩은 그 어느 때보타 안정된 톤이며 재치있는 가사와 라이들로 가득채워졌다.
"Low Budget"에선 돈이 없는 예술가의 모습을 신선한 표현들을 가져와 뻔하지 않게 풀어내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묘사하고,
"Blueprint"에선 그의 명곡 "Bucket List"의 '내 아버지의 Bucket List 늘 꿈을 꾸고 지켜내길'을 '결국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Bucket List'라고 비틀어 일련의 변절을 인정하는 등 딥플로우와 VMC의 커리어를 따라온 팬들에겐 기억남을 라인들로 가득채워진것도 인상적이다.
[FOUNDER]에선 과거에 있었던 일을 풀어놓을 뿐 변절을 반성하거나 변명하는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실망한 팬들이 이 앨범을 기폭으로 돌아온 이유는 그가 작품에서 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